형광등을 갈면서. #DAY



새벽 4시부터였나? 스파크가 일면서 갑자기 퍽! 하는 소리와 함께 모든 전기가 내려가는 소동이 있었다.
덕분에 남편과 나는 새벽에 갑자기 깨서 무슨일인가 하고 둘이서 덜덜 떨며 7시 반까지 겁에 질려 있었다.

관리인 아저씨에게 전원이 내려간것 같다고 하니 전원차단기 위치를 따로 알려주셔서 겨우 전원이 돌아왔다.
그건 그거대로 또 다행이라 생각했더니 또 펑! 하는 소리와 함께 모든 전기 콘센트와 천장 램프에서 섬광을 느끼며 아침에도 두려움 한가득으로 아침밥을 먹으며 또 겁에 질려있었다.

남편을 출근시키고 오늘 혼자 택배받아야 할게 산더미여서 집을 지키고 있는데 또 퍽 소리와 함께 전원이 내려가더라. 누군가의 의도된 장난인가? (이때까지만 해도 옆집 아가씨와 남자친구분을 의심했다. 지난 주말에 남자친구와 함께 새벽2시에 AV급 사운드를 강하게 내시길래 전날 관리인에게 옆집 아가씨가 남자친구와 함께 새벽부터 심하게 민망한 소리를 내서 잠을 다 깼다고 말했었다. 그 부분으로 아무래도 앙심을 품었지 않았을까 추측했다.) 라고 생각하며 다시 전원을 올리고... 또 30분만에 퍽! 소리가 나면서 전원이 터짐.. 결국 너무놀라서 남편한테 전화로 급히 이 집 전기 배선같은 부분에 아무래도 문제가 있는것 같다고 여러번 그런 일이 있다고 말해보았다. 관리인에게 내려가서 전원차단기에 문제가 있는것 같다고 설명했다. 결국 받은 답변은 기술자를 불러올테니 기다려 보라는 말뿐이었다. 나는 무서운 나머지 모든 콘센트에서 코드를 분리했고, 휴대폰 충전기와 세탁기만 사용상태로 냅뒀다.

그 후 화장실에 잠깐 다녀온다고 화장실 불을 켜놓고 세수를 하니 전원차단이 된 상태로 펑 소리가 났더라. 아이고...
결국 씻고 나서 난방이고 환풍기고 화장실 불이고 전부 다끄고 세탁기만 가동시킨채로 가만히 침대 매트리스 위에 앉아있는데 이번엔 형광등이 펑! 하면서 터졌다. 전원은 차단되지 않은 채로.

남편한테 벌벌 떨면서 이야기 하니, 남편도 놀랐는지 집주인에게 연락을 했고, 집주인이 놀라서 관리인을 불러왔다.
관리인에게 전원차단기는 이제 문제가 없는데 형광등이 계속 터진다고 말했다. 새로 등을 갈아주신다고 하시더라. 등을 갈면서 이전에 있던 등의 배선상태를 보고 관리인이 시공사측을 욕하기 시작하셨다. 아마 나는 잘 모르지만 배선 상태가 안좋았고 그것때문에 스파크가 일어서 불이 날뻔했던 모양이었던듯 싶다. 정말 마지막에 불이 심하게 일면서 펑하면서 터지긴 했는데 진짜 죽을뻔한건가 싶은 생각도 들고... 아무튼 오늘 하루 이런 저런 일들로 겨우겨우 목숨 부지하며 잘 살았다는 이야기.
 


덧글

  • 떠리 2015/03/17 18:37 #

    원가 절감을 안보이는데서 했다니 ㅡ.ㅜ
  • GreenBeans 2015/03/18 09:09 #

    아무래도 오피스 빌딩을 목적으로 지은 후 주거공간으로 만든 느낌이 솔솔 나더라구영... 벽면도 석고판 몇장빼곤 없어서...ㅜㅠ 소음 투과가 안되는게 문제...
  • 떠리 2015/03/18 09:50 #

    아...헬게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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