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에서 놀러온 친구가 나 푸딩먹고싶다아아아아 이러길래 생각나서 친구데리고 델문도에 가봤다. 나도 초행길이고 그 친구는 더더욱 홍대 지리를 잘 몰라서 가는길엔 남편을 데리고 같이 갔다. ㅠㅠ
이렇게 어딘가 으슥한 곳에 델문도가 숨어있다고 하더라. 예전엔 이것조차 없이 코끼리 입간판 하나 세워져 있어서 잘 못찾아 가는 사람도 많았다고 들었지만....ㅋㅋㅋㅋ
이건 코-히 제리 파르페 라고 적혀있었고 커피젤리 파르페 라고 읽으면 되겠다. 기간한정 메뉴에 포함되어 있었다. 포인트로 꽂혀있는 홍학 장식이 매우 귀엽다. 당을 배제한 커피젤리를 넣고 스푼으로 부수어서 밀크 아이스크림과 생크림과 함께 섞어먹는데 나름 옛날 분위기 나는 맛이었다.
마포 치즈케이크. 케이크 특유의 과한 단맛은 나지 않는 대신, 치즈 맛이 진하게 나면서 부드러웠다. 같이 간 친구가 이거 내스타일이다 라며 굉장히 좋아해 주었다.
친구가 시킨 크림 브륄레. 겉면에 뭔가의 술을 뿌리고 라이터로 불을 붙여주셔서 작지만 신기한 불쑈를 볼 수 있었다. 캐러멜화 된 설탕부분은 잘 녹아붙어서 단단해져서 먹을때 바삭바삭하고 달달해져서 기분이 좋았다. 'ㅠ'). 원래 롤케이크가 먹고싶었다고 했는데 그날 하필 품절이어서.. 먹지 못한게 아쉬웠다고 했으나 이 제품도 나름 괜찮아서 친구가 만족했었다. 심지어 하나도 안남기고 접시째 깨끗하게 먹고가서 더 놀랐다.
남편이 시킨 브라우니. 굉장히 꾸덕지고 신기한 식감인데다 견과류 한가득 넣어 만들어서 생초콜릿 베어무는 느낌이 한가득 들었다. 바닐라 아이스크림 한 스쿱 가득 넣어주셨는데 굉장히 맛있게 먹었다. 양이 너무 많아서 나와 남편이 몇 포크 못 찍어먹은 사이 내 친구가 남김없이 흡입해버렸다. 'ㅠ')
다음에 또 오고싶다. 그때는 식사류를 먹어봐야 할 듯.
* 델문도에서 유명한게 카레라고 하는데, 이 냄새때문에 친구가 크림브륄레를 취소시키고 카레정식 먹으려고 했다가 이미 제작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절망했다.
* 남편이 다시 오고 싶어했다. 가는 길이 어렵지만 다음 기회에 또 가야겠다. 'ㅠ')
* 사실상 첫 방문인데 분위기 굉장히 좋았다. 바깥은 엄청나게 시끄러운데 이 안만 엄청 조용해서 마치 이곳만 다른 시간대에 있는 것 같은 분위기랄지.
덧글
한번쯤 가봐야할텐데 말이죠. 언제나처럼 혼자서 느적느적.
주인분이 예전에 라멘집 할 때 가 보긴 했는데, 그 이후 카페 열었다는 소식은 들었지만 그때는 카페에 취미(?)가 없어서...카페에 취미 붙이고 나니 홍대가 멀어졌습니다;; 언제 작정하고 가봐야 할 듯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