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남편이 만난지 1000일 되었다며 뽕나무쟁이 족발집에 갔다가 사당 스타바에서 케이크 사먹자고 하길래 무작정 따라갔다가 근방의 비즈니스 호텔로 오게 되었다. 남편은 이제 만난지 천일째고 이제 결혼도 생각해야한다며 나름 생각해낸 아이디어...? 로 프로포즈를 했었다. 내가 꽃다발을 극혐오하는 사람이라[생화는 나중에 시들거나 곰팡이가 슬면 처치곤란한데다 쓰레기가 되기까지 한다. 먹던가 바르던가 입던가 하는 것들이 아니라면 생화는 폐기해야할 쓰레기가 되기 때문에 싫어한다.] 그걸 기억해 두었다가 홍대 피오니에서 케이크를 가지고 와서 호텔에 두었다가 뽕족발 먹고나서 집에가는 척 하면서 나 딸기케이크 먹고싶어 딸기케이크 딸기케이크 이러면서 완전 만취한척 하는 얼굴로 케이크 먹으러 가자며 끌고와서 저 케이크를 잘라서 먹여주었다. 맛은 평범한 생크림 케이크긴 한데 묵직할 것도 없고 약간 미끌미끌한거 빼면 그럭저럭 괜찮은 제품이었다. 다만 딸기가 제철딸기가 아니다보니 맛이 그리 좋을 때는 아니었다는걸 감안하고도 이 케이크는 괜찮았지 싶다.
* 남편이라고 계속 기재하긴 한게 남편될 사람이라고 쓰면 너무 길고 남자친구라고 쓰는것도 너무길어서 남편이라고 썼다.
* 2~3인용 홀케이크를 남편이랑 마주앉아 퍼먹는건 각별한 경험이었다.
덧글
여러가지로 상콤한 경험이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