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듯한 국물의 힘, [을지로]산수갑산 #EAT



오늘(11/3) 진짜 많이 피곤했다.
포켓몬고 레이드 이벤트 때문에
구로디를 미친듯이 걸어다녔고,
레이드 데이가 끝난 직후
완전 시체급으로 흐느적 거리면서
남편과 을지로 3가에서 만나 걸어들어갔다.


원래 한 시간 일찍 왔는데
점심때 사람 너무 몰려서
재료 준비시간이 한 시간 늦춰져서 ㅜㅠ
 5시부터 입장하라는 이야기를 들었고
시간 맞춰가니
사람이 엄청 모여있어서 너무 놀랐다.

윗윗 사진엔 간판만 잘라논거라 그렇지
진짜 내 앞에 대기인원 20명인거 보고
기절할뻔했다.

1년 전 2년 전보다
사람 무척 많구나...! 싶었음.


사람 너무 많을 것 같아서
자리 착석도 못하는거 아닌가
걱정했는데, 자리가 나름많아서
입장할 수 있었다. ㅜㅠ

순대 모듬을 시키고


국밥 하나를 먹도록 한다. 
국밥의 국물은 기다리느라 차가워진 
몸을 타고 끝없이 온 몸을 휘젓는데, 
따듯한 그 온기가 온 몸을 깨워 
힘이 나게 해 주는 맛이다.

안그래도 오늘 많이 피곤해서 
정말 죽는 줄 알았는데 
이 국물을 들이키니 
죽을만큼 졸립던 내 몸에 
기운이 충전된 느낌이었음! 


모듬은 여전히 구성이 좋다.
간, 새끼보, 오소리감투,
아바이순대, 귀, 머릿고기....?

1~2년전에 주시던 양과는
좀 다르게

순대비중이 늘고
혀나 심장은 빠져 있는 듯 하다.

뭐 순대 좋아하는 나한텐 좋았지만ㅋㅋ


이곳의 간은 늘 그렇듯이
대체적으로 잘 삶겨졌지만
이날은 살짝 딱딱하게 굳어있어서
뭥미? 싶었다


다른 부속들이나 고기는
꽤 잘삶겼고 맛도 좋고
늘 그리워 하던 그 맛이었는데

순대가 조금 애매..
다른 때는 괜찮았으나
왜인지 이날의 순대에서
작은 돌이 먹던 도중에 씹혀 나와서
먹다가 씹었다 ㅜㅠ

뭐 그 해프닝 빼면 괜찮았기에..
그냥 먹고 나오긴 했다. 


줄 서서 먹을만큼 맛있는 집이지만, 
사람 너무 많아서 다시 올 수 있긴 할지 모르겠다. 



그래도 이 곳의 국물과 
순대모듬이 생각나면 
또 먹으러 올거야. 

순대국 먹기 좋은 이 시기라면 
분명 언제고 시간이 많이 걸려도 
나라면 또 오려고 하겠지. 

그 따듯하고 맛있는 
순대국의 힘을 받기 위해서.







* 뭔가 이 날 저녁타임 오픈전에 대기인원이 너무많아 일하는 직원들도 엄청 놀라서 사진을 막 찍고 그러더라..
* 일단 덧글이 올라왔으니까 여기에도 써보겠음. 여기는 맛있고 다 좋지만, 위생...위생이 정말.... 엄...
* 비위 진짜 약하신분은 여기 안 오는게 좋을 것 같고, 민감하신 분들도 여긴 안 오는게 나음.
* 내가 다른날은 이런 장면을 안 봤는데 거기서 일 하시는 이모님 한 분이 장갑 낀 손으로 쓰레기통 건들고 들어가는거 봤고, 그 장갑을 과연 다 소독하는지 어쩔런지 모르겠어서 사실 다시 방문을 할 지 말 지 고민하고 있음. 
* 건물주변 위생이 썩 좋아보이지 않고 지저분한게 너무 눈에 더 잘 보이는것 때문에 사실 좀 많이 신경쓰임. 
* 그걸 견디고 먹기에 너무 맛있는 집이라 자주 갔었는데 주말에 그걸 보고 좀 고민하게 되었음.



덧글

  • yudear 2018/11/04 21:39 #

    저는 주변에서 비위가 약하면 안될곳이라고 해서 마음 접었어요 ㅠㅠㅠㅋㅋㅋㅋㅋ 나중에 이문설렁탕 수육도 드셔보세요 진짜 맛있어요!
  • 고양이씨 2018/11/04 22:28 #

    여기는 진짜 주변분들 말하신대로 비위 약하면 가기 어려운 곳이에요 ㅠㅠ 그 뭐랄까 좀 안보이는데에 쓰레기통이나 이런저런 쓰레기 처리장이 있었으면 좋겠는데, 대기하는 길목옆에 너무 잘 보이는 자리에... 이모님들이 눈앞에서 장갑 낀 손으로 쓰레기통 만지시는데 엄...음... 그 장갑 돌아가면 소독 하긴 할까? 이 생각을 하게되더라고요. 이런장면을 안 봤으면 앞으로도 계속 갔을 것 같은데 아마 정말 미친듯이 죽어라 먹고싶단 생각이 강하게 들지 않는 이상은 안 갈 것 같워요. 사실 여기를 대체할 괜찮은 곳은 여기저기 찾아보면 정말 많으니까요~ ㅋㅋㅋ 추천해주신 이문설렁탕은 꼭 가볼께요ㅋㅋㅋ 히히히 ㅠㅠ
  • 알렉세이 2018/11/05 00:01 #

    대기인원20명이라니 대체...ㅎㄷㄷㄷㄷ
  • 고양이씨 2018/11/05 00:02 #

    진짜 작년에 비해 온 사람이 너무많아서 띠요오오옹했읍니다...
  • 2018/11/11 16:53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8/11/12 22:05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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