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여행하시면 안됩니다 ▶ 0일차, 집에서 인천공항까지 #VOYAGE

남편이 스트레스가 많이 쌓였다고 
술도 살 겸 일본 가고싶다고 
두 어 달 전부터 노래를 불렀는데 

남편의 이직과 휴가가 맞물려서 
일본여행 일정을 잡아둔 기간이 딱 맞다 보니 
이번에는 천재지변이나, 
비행기 탑승시간 지연이나,  
휴식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몸이 쉬지 못하는건 
걱정하지 않고 다녀올 수 있게 되었다. 

여행은 총 4박 5일, 
그리고 여행 전날은 0일차로 표기하기로 한다. 

예전에 독산동, 시흥동 살 때는 
적어도 조금만 걸어나가면 공항리무진이 오는데,
이사오고나서 너무 불편해진게 
여행 가야 할 때 개봉동이나 오류동으로 
버스를 타고 나가서 
공항 리무진을 타야 하는 거였음.... 
 
이미 해외를 다녀오신 동네주민들에게 
조언을 구했지만, 
아침 7시 비행기로 가려면 
리무진을 타도 늦는거라 
택시를 타라는 답을 받았다 ㅋㅋㅋ 

근데 택시비가 너무 나오는 거 같아서 ㅋㅋ 
걍 하루 인천공항에서 묵기로 하고 
출발하기로 했다.. 
 
우리가 숙소에서 묵는 동안 거의 
비비비비ㅣ빕비비비ㅣ비 

비수기가 그냥 비수기가 아니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행 한 달 전부터 계획할 때 
가야 할 도시들의 날씨를 다 확인했는데, 

죄다 비가 오는 것이었음ㅋㅋㅋㅋ 

가려는 동네가 이렇게 비가 미친듯이 쫙쫙 내린다면 
한 번은 가는걸 고민을 했을 법도 한데, 
그럴 기회를 놓친 것도 있고 
2주 뒤에 다시 일기예보를 찾아보고 
1주 뒤에 찾아봐도 
예보가 바뀔거라는 근거 없는 자신감 때문에 ㅋㅋㅋ 

망해버린것이다. 


남편에게 우리 가는 날 쭉 비온다고 얘기해뒀고 
차라리 그럴거면 돈 더 써서 JR패스라도 쓰고 
다른 지역을 여행하자! 를 추천했으나.... 
처음엔 걱정하는듯 하더니 
어차피 다른 동네로 가는 차량도 찍을 수 있으니까 
어떻게 보면 너에게 이득 아니겠냐고 하니...(..) 

사실은 기분이 좋았던 것 같은 얼굴로 
입꼬리가 올라가면서도 
아아 이러면 이거 여행이 헬게이트인데엥~ 
이러고 있었음ㅋㅋㅋ 

어휴 이 철덕;
아무튼, 하루 전 날 출발해서 
공항까지 가는 전철을 타기 위해 
서울역으로 이동한다. 

원랜 그냥 오후 늦게 출발해도 되었지만 
남편이 자꾸 집에서 일찍 출발하려고 하고 
시간여유를 주려고 하지 않아서 
원래 가기로 한 시간보다 
일찍 가려고 하지 말라고 
엄청 화를 냈었다. 

덕분에 빨래도 다 못말려서 챙겨들어왔는데 
다음 날 쓰려고 했던 손수건이나 가제수건이 

정말 안 말라서 물냄새가 심하게 났다. 
으으 ㅠㅠㅠㅠ 짜증..ㅠㅠ 

아무튼. 가는 길이 멀기 때문에 
남편과 함께 퍼즈도라를 했다.  
서울역에 도착하면 
공항철도 방향으로 
열심히 걸어야 한다. 
서울역에서 공항철도로 가는 길에는 
이용객의 편의를 위해 
계단 방향에 캐리어를 이동시켜 주는 
캐리어용 레일을 설치해뒀더라 ㅋㅋ 

이거때문에 꽤 편히 공항철도쪽까지 갈 수 있었다. 
그리고 조금 흐릿하지만 
스티커보단 더욱 효율적인 마커. 
덕분에 공항철도 가는 방향을 
헤메지 않아도 되었다.
여기 와서 표를 끊었는데, 

표같은건 아니고 
카드 없이 지하철 티켓 끊으면 주는 
플라스틱 교통카드를 주더라.  

그리고 결제 영수증을 주는데 
영수증에다 좌석 지정한걸 함께 인쇄 해주니까 
영수증은 잃어버리면 안 된다.
아무 이유 없이 심심하니 찍어 본 기둥. :3 
여기에 카드를 대고 들어가서, 
이제 차를 타러 들어가 본당 :3
차 눈앞에서 한 대 놓치고 이제야 탄당...ㅠ 
요렇게 문이 열리...고 
캐리어를 올릴 수 있는 공간이 보인다. 
지정석 확인 후 착석! 
그동안에 남편은 캐리어 놓으러 들어갔다. ㅇㄱㅇ 
우리가 너무 일찍 와서 캐리어를 너무 편하게 놨더니 
이후에 와버린 다른분들이 
캐리어 놓기가 힘들어져서 ㅋㅋㅋ 
남편이 캐리어 도로 들고와야 했다 ㅠㅠ...  
뭔가 묘하게 라피트같은거 타는 느낌도 들고 .. 
공항에서 다른동네 들어갈때 타는 
전차 탄 기분이라 싱숭생숭 ㅋㅋ
유리때문에 파랗게 보이지만 날씨는 좋았다. 
한강 너모 아름다워 보인다.. 
그리고 모기가 많을 것 같어... ㅋ
그리고 도착해서 공항으로 이동! :3
1터미널 1층에는 KFC가 있고, 
2층에는 다락휴가 있다. 
남편과 여기서 하룻밤 묵고 갈 예정. 
꽤 인테리어 심플하지만 예쁘게 해 뒀다 싶음..ㅋㅋ 
나랑 남편이 여기 도착한게 2시반쯤인가 3시쯤인가 그래서, 
남편이 짐을 맡기고 이동하자고 요청함. 

짐을 맡겨두고 다른 곳을 둘러보러 나오기로 한다. 

잠시 짐을 맡겨두고 
다른 곳을 둘러보기 전에 
여긴 면세구역이 아닌 곳에 있어서 
접근이 용이하기도 하고 

옆으로는 스타벅스, 뒤로는 공차가 있어서 
식후땡으로 음료 마시기에도 나름 괜찮음! ㅋㅋ 

남편이 철뜨억인데, 
계속 인천공항좀 일찍가자고 징징댄건 

다 이유가 있어서다. 
인천공항에는 자기부상철도가 있는데 
무료로 탈 수 있음. 
ㅎㅎ.. 운행시간표랑 노선도.. 
역이 몇 개 없다보니까 노선도 단촐하고 
차는 거의 15분에 한 대씩 온다.
요건 출발전에 찍은거구나.. 
인천공항 내부 참 멋진 거 같음 ㅋㅋ 
가는 내내 비행기가 런웨이로 내려오는게 보여서 
너모 조와... ㅠㅠ 
전차 뭐 그런건 됐엉 
비행기 이착륙이 짱이야! 
ㅠㅠ 하 너모 머시써...
비행기에 정신팔린 사이에 
바닷가가 보이기 시작. 
뭔가 주변에 엄청난 안개가 껴있는게 신기하다.  
그리고 여기.. 멀찍이 보이는 건물은 네스트 호텔. 
예약하고 싶었는데 이미 다락휴를 예약한 상황이라 
ㅋㅋㅋ 다음기회에 예약해보도록 한다 ㅋㅋㅋ 

용유역 근처는 내가 딸기사진 찍은거 외엔 
뭔가 남은게 없다. 
진짜 더워 죽겠는데 
남편이 자외선량도 상당하고 더운데 
전망대 갈래, 카페 갈래? 이러더라. 

전망대를 갈라고 했더니 
용유역 주변은 대부분 구름+안개때문에 
어차피 올라가도 뭐가 예쁘게 보이진 않는다 
라는 결론이 났고, 

바다를 조금만 보고가자고 했더니 
가고싶지도 않은데 자꾸만 카페를 
자꾸 가자고 졸라대서 한 차례 다툼. 

거기 바로 옆이 바다였는데, 
바닷가 물에서 똥내나서 진짜 못견디겠어서 
토할거 같으니까 빨리 숙소로 돌아가서 
씻고 자고싶고... 
너무 힘들어 하는거 배려조차 안 하고  
그 카페에 들어가서 시간때우다 나오는거 
멍때리는거 못하게 하니까 짜증내고 화내길래 
서로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숙소로 돌아왔다.

난 진짜 물에서 그렇게 역한냄새 나는거 충격이라 
다시는 그 근처도 가고싶지 않음. 으 ... 

사람 데리고 와서 좀 반응이 안좋은 것 같고 
표정 굳고 안색이 안좋으면 
눈치 빨리 채줬으면 좋겠다...  


그리고 말없이 용유역에 돌아왔더니 
그 똥내나는 물 뒤집어쓰고 
조개잡으러 다녀오신 
관광객이랑 주민들이 넘 많았음.. 

그분들이랑 같이 차타고 돌아오는데 
어우 진짜 비린내 잔치라 격한 고통..ㅠㅠ 

비린내 대잔치의 역습을 어떻게든 견디고 
숙소로 다시 돌아왔다.

7시 비행기라서 5시에 퇴실한다고 데스크에 이야기 하니까, 
그럼 오후 5시부터 입실이 가능하다고 하더라. 

덕분에 도착해서 5시 되자마자 쏙 들어가서 
몸에 덕지덕지 묻은 염분끼들을 
쓱싹쓱싹 닦았다 ㅠㅠ 

아 그리고 설치된 스피커도 좋고, 
이불도 폭신해서 짱짱 좋았다ㅋㅋㅋ

시간이 남아도니까 2터미널도 구경하러 가 본다. 
자비에 베이앙의 그레이트 모빌이라는데 
푸른 색으로 이루어진 큰 모빌들이 
무척 시원해 보이더라. :3  
이건 강희라의 Hello
알록달록하지만 무척 친숙한 그런 모양. 
색감은 국딩때 아이들이 갖고다니던 
학종이랑 닮았다. 


그리고 전망대로 와 본다. 
전망대 상단에는 원래 비둘긴지 갈매기인지 
그런 새모양의 조형물이 위에 달려 있는데 
내가 까먹고 안찍은듯.. 
전망대 안으로 들어가면 
런웨이를 형상화 시킨 구조로 이루어져 있고, 

그 위로 이착륙 하는 비행기들이 달리는 느낌을 
천장 램프로 표현해서 바닥에 비치게 했는데, 
많이 예뻐보였음. ㅋㅋ 
남편이가 런웨이를 걸어간다. 
이쪽이 아마 입장해서 오른쪽에 들어가면
볼 수 있는 인천공항의 전경....ㅋㅋ  

전체적인 공항의 구조를 알 수 있다.
이렇게 터치패널이 있는데, 
터치하면 화면에 레이어 방식으로 
영상이 나오는 그런 느낌? 꽤 재밌었다. 

내 캐리어가 들어가서 어떻게 되는건지 궁금했는데 
저렇게 레일을 타고 들어가서 
비행기에 실리는거구나... 'ㄱ')~!
 
항공기 착륙과정을 알 수 있게 
만들어둔 곳도 재밌었다. 
특정 위치를 터치하면 
내용을 알 수 있도록 직접 보는것이 
꽤 흥미로웠음.
이쪽은 입구 왼쪽으로 들어가면 나오는 
스카이팀의 비행기가 보이는 구역. 

이렇게 어디로 가는 비행기가 
대기중인지 간단히 알 수 있는게 
흥미로웠음. 
이렇게 화면에 보이는 도시이름을 터치하면 
어느항공사인지, 기기명, 몇 번 게이트에 있는지, 
언제 출발해서 어디서 인천으로 언제 오는지 
알 수 있는 정보가 나온다 :3  
너무 대단해...  :3 

그냥 공항 안에서 보기만 하면 
지루할 수 있는데 
이렇게 정보도 뜨는건 재밌음. ㅋㅋ

참, 2터 전망대 왼쪽엔 작은 카페가 있고 
여기선 아이스크림이나 음료를 사 마시면서 
쉬면서 비행기 구경을 할 수 있음ㅋㅋ 

앉아서 비행기를 보며 노닥거리다가  
나랑 남편은 저녁을 먹으러 가기로 했음 :3

저녁은 2터미널 안에 있는 
순두부찌개는 늘 먹는 그 곱창순두부인데, 
이건 너프되지 않은 대신 반찬수가 너프되고... 
이 매장은 오징어젓갈 없고 각 매장에서 주던 
생선구이도 미제공, 리필도 안ㅋ 됨 ㅋ 
그리고 가격은 9천원. 

그리고 나만 그런건진 모르겠는데 
남편이랑 나랑 국물맛을 보고 느낀게 
다른 가맹점쪽과 맛을 비교해보면 묘하게 덜 짜다. 

뭔가 쪼끔 건강해진 맛 같음.   
그리고 곱창에 별 맛이 안남...
별로야..

남편이 먹은 국수는 어묵국수라는데, 
보통때 어묵국수에 쓰지 않을 법한 
피쉬볼들이 가득 들어있었고 
싼 맛이 나지 않았다고 하고 가격도 저렴해서 
남편이 꽤 만족스러웠다고 함. ㅋㅋㅋㅋ 

그리고 후식을 먹겠다면서 
장렬히 망했다 ㅋㅋㅋ 

차라리 남편이 옆매장 배스킨에서 사 먹은 
애플민트 소르베가 더 맛있었음. ㅠㅠㅋㅋㅋ
남편과 숙소로 돌아갈 땐 
2터미널과 1터미널을 오가는 
무료로 운행하는 
셔틀버스를 타고 돌아갔음. 

자꾸 사진이 흔들려 찍혀서 속상ㅋㅋㅋ ㅠㅠ 
그래도 예쁜 노을을 봐서 기분이 좋았고.. 

남편과 나는 숙소로 돌아왔고 
내가 잘 때 무척 예민해서 잘 깨니까 
수면제를 한 알 먹고 먼저 잤는데 
다음 날 문제가 터졌다 ㅋㅋㅋ... 

그건 1일차 내용에 기재하기로ㅠㅠ ! 





* 일단 아워홈이나 CJ 둘 다 맛없는건 아닌데 생각보다 별로인 부분이 좀 눈에 띈다... 공항 특성상 단가절감의 맛이 꽤 두드러지는데, 특히 아워홈 순두부는 진짜 어우 씨...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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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2019/07/12 15:47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9/07/12 15:55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냥이 2019/07/12 20:18 #

    유튜브를 찾아보면 전세계적으로 항공 spotter들이 많은지라 전세계 공항에서 항공기 이착륙을 볼 수 있습니다.

    '놓쳤다는 앞 열차, 알고보니 완행이었다!' 라는 반전이 있다면...(저는 인천공항에서 집으로 돌아올때 직통은 이미 출발했고 다음에 있는건 완행이라고 하더군요. http://nambal.egloos.com/1915992 )
  • 고양이씨 2019/07/12 21:06 #

    어쩌면 제가 놓친게 완행일수도 있겠네요 ;_;ㅋㅋㅋㅋ
  • 타누키 2019/07/13 16:54 #

    엌ㅋㅋ 금방 화해하시고 잘 다니시나보네요~~
  • 고양이씨 2019/07/13 16:59 #

    싸우고 나면 금방 풀리긴 합니다 ㅋㅋㅋㅋ
  • 알렉세이 2019/07/14 23:51 #

    에궁... 시작이 많이 힘드셨네요
  • 고양이씨 2019/07/15 05:43 #

    시작부터 의욕이 너무 넘쳐서 큰일이었읍니다 ㅠ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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