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에 와서 한 번도 마제소바를 먹어본 적이 없는데,
이번에 오사카에서 도쿄로 당일치기 하면서
멘야하루카에 들리게 되었다.
멘야하루카는 멘야하나비, 멘야츠바키와
자매점이라고 보면 될듯?
이번에 방문한건 아키하바라의
멘야하루카 본점이다.
주문할 땐 식권 자판기에서
주문하면 되고
티켓은 직원한테 건네주면
앉았을 때 메뉴를 가져다 주더라.
우리가 시킨건 도니쿠 마제소바,
키미스타, 물만두, 콜라 2개.
남편이 정신없이 주문한답시고
음료는 안시켰길래 내가 사줬음ㅋㅋ

남편이 시킨 도니쿠마제소바.
노른자가 톡 터지면 맛있게 흐를 것 같이
탐스럽게 올라가 있다.
마늘을 좋아해서 그런지
마늘은 많이 넣어달라고 했다는듯.
육중한 삼겹살이 깍둑지게 썰어져서
얹혀있는게 굉장하다.

정말 이리 봐도 저리 봐도
참 탐스럽다. :3 ㅋㅋㅋ
하지만 이거 먹고나면
마늘때문에 입냄새가 참 강력할텐데... ㅠ

고기 볼륨이 장난아니다 보니까
고기가 꽤 두껍고
약간 쫀득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이 있었다.
남편은 이거 맛있다고 양념 떠먹던데
그 짠걸 왜 떠먹어; ㅠㅠ

이건 내가 시킨 키미스타.
고기가 조금 더 작게 잘려있는거고
마늘옵션은 적게 요청했음
맛은 위의 도니쿠랑 딱히 차이는 없음.
가격도 거의 비슷함. ㅋㅋ

먹다가 먹다가 나중에 식초를
좀 많이 쳐서 먹었는데도
맛있더라 'ㅠ')
개인적으로 식초 많이치는거 최곤듯. ㅠㅠ
약간 시큼하면서도 적당히 잘 어울려서 좋았고
먹다보면 계속 느끼해 질 수 있을 맛에
펀치를 날려준다.
남편은 식초를 적게 넣어서 그랬는지 나중엔
짜고 느끼하다고 했고,
나는 꽤 괜찮게 먹은 듯 함ㅋㅋ
아 그리고 면이 진짜 맛있더라.
양념은 둘째쳐도 면때문에
멘야하나비 찾아갈 거 같음. ㅠㅠ

사이드로 시켰던 물만두.
담백하고 촉촉해서 좋긴 했는데
한 번 먹은걸로 만족함.
* 점심때 거의 12시쯤에 갔고 줄이 엄청 길었는데 걍 포기하고 사이제리아 가자고 했더니 남편이 기다려 보자고 해서 기다렸다. 입구까지 엄청 줄 서있었는데 회전율이 빨라서 그런지 사람도 무지 잘 빠지고.. 대기해서 거의 30분만에 먹은 듯.
* 여기 오면 다들 밥까지 비빈다고 하는데 난 밥 비빌 시간여유도 없었지만 면만 다 먹고도 배가 불러서 도저히 밥생각이 안나더라. 다들 위대하신가봐....! 밥 비비면 맛있을 거 같은데 못먹고 나와서 아쉽다...ㅠ
* 삶아진 면상태가 매우 좋다. 쫄깃하고 탄탄한 면의 씹힘이 꽤 만족스러움.
* 원래라면 츠바키에 가도 되었지만 도쿄 온 날 점심메뉴를 정하질 못했던 것도 있고 남편이 타이완 마제소바에 대한 궁금증이 있었고 나도 굉장히 마제소바가 먹고싶었기 때문에 오게 된 듯. 'ㅠ') 대체 왜 이런 미친짓을 한 걸까 싶지만 결과적으론 만족스러웠고 마제소바이외의 다른 목표도 달성했으므로 여기까지 와서 마제소바를 마시듯 먹고 온 것에 대해 후회는 없는듯..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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