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외편]고양이씨의 실패한 여행 이야기 #VOYAGE

여행기 마지막날편은 계속 편집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한 큐에 쓰는 글이 제일 쉽게 쓰이고 
짧게 쓰는 글이 집중하기에도 좋기 때문에, 

숨 좀 돌릴겸 최근에 
망한 여행을 다녀온
 이야기를 좀 할까 한다. 

지금 저 스샷이 다른 사진들보다 
먼저 올라가있는건, 

내가 요코하마 2019년 이벤트에 당첨되서 
푸시알람이 계속 올라오는 상태였고, 
나는 8.12에 요코하마 린코파크로 
가야하는 상황이었음. 

이번이 아니면 또 언제 
이벤트에 갈 수 있겠는지.. 
이런 이벤트 한국에선 잘 없기도 하고 
메달도 잘 안줄테니까 

그래서 이벤트를 위해 12일에 
홀로 출국을 해 보기로 했다.  
국적기중에 ANA껀 처음 타본다. 
뭔가 피치항공 티켓스멜이 살짝 나지만 
기분탓이겠지. 

티켓도 뽑고 수화물로 캐리어좀 부쳐놓고 
유유히 와이파이를 찾으러 갔다가 
여행자보험을 들으러 간다. 

어딜 가든지 여행자보험을 들지 않으면 
뭔 일이 있을 것 같은 
그런 불안함이 꼭 엄습하더라.  
전에도 국적기 혼자 타고 
일본으로 날랐을때도 
김포공항이었는데 
이번에도 또 김포공항이다. 
ANA 출국 게이트는 
의외로 좀 한산했다. 
본국으로 돌아가는 일본인들, 
일때문에 출장가는 한국인들, 
누나를 만나러 가는 한국인들, 
잠깐 일이 있어 
일본으로 떠나는 한국인들... 

이 모여버리니까 시끄럽군. 

한산 한 줄 알았다는 말 취소. 
저 뒤에 런웨이로 가는건지
택싱중인건지 모를 
티웨이 기체가 보인다.
퍼클, 비즈니스, 스얼 골드, 
도움이 필요한 이코노미 고객들이 
타고 난 다음에 탑승하러 들어간당..... 
가까이서 보니까 신기하다. 
ANA는 처음 이용해봄. 
내가 앉은 자리 밖으로는 
대한항공의 기체가 보인다. 
묘하게 비현실적으로 작게 보여서 
조금 웃겼다.  
ANA는 비상시 대피안내에 대해서 
알기 쉽게 영상을 제작한듯ㅋㅋㅋ 

가부키분장을 한 사람들이 
연기하는 것 같은데 재밌었다. 

하루 종일 비가 내렸고, 
그 비때문에 기체가 상승할 땐 
무척 많이 흔들렸고 
앞도 보이지 않았는데, 

하늘위 높이 날아올랐을 때 
무척 예쁜 하늘과 구름의 바다를 
구경할 수 있어서 좋았어. 
그리고 기내식. 
무진장 환자식같고 
저염식같고 

건강식 같은 느낌인데, 
정말 싱겁다.. 
갈비찜인데 말이지.. 

역시 저 은행이 음식에 들어가는건 
정말 못먹겠다 에퉤퉤... ㅠㅠ    
정말 저 멀리 조그맣게 
후지산이 보인다. 

이렇게 보고있으니까 죄다 조그맣게 보여서,  
파란색 음료 위에 흰 크림이 
몽글몽글 올라가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대충 하네다공항 도착했다는 사진)
비행기에서 수속 다 마치고 
하네다공항에서 호텔까지 
겁나 빠르게 왔건만 

체크인하고 나서 요코하마를 가려고 보니 
이벤트는 5시에 끝나는데 
내가 도착한 시간이 
이미 이벤트 시간이 끝나는 시점임.. 

절망한 나머지 숙소에 들어가서 
배쓰밤 하나 풀고 멍때리고 있다가, 
숙소에서 조금 떨어진 곳으로 나와서 
점심을 먹기로 한다. 

아 물론 이 메뉴를 먹었단건 아님. 
이거보다 더 이상한 메뉴도 보긴했는데 
로스트비프를 쯔케멘 고명으로 같이먹는 메뉴.. 

상상만 해도 
나트륨치 솟아올라버렷...ㅠ 
물론 내가 갈건 모코탄멘 나카모토! :3 
전부터 봐두고 있었던 음식점인데 
혼자가 되니까 가 볼 수 있었다. 

남편은 매운거 못 먹고 
나도 그리 잘 먹는건 아니지만, 
남편과 같이가면 이런 곳 잘 못오니깐.. ㅎ 
미소탄멘에 두부넣은거 먹었다.
무슨 국물을 퍼올리면 
어디선가 고기가 
생성이라도 되나 싶을정도로 
숟가락으로 퍼보면 그 안에 고기가 
한 가득 딸려나오는 라멘인듯.. ㅋㅋㅋ
맛있는데 양이 많아서 완식 못했음. 
식사를 마치고 근처 돈키호테를 가봤는데 엄...... 
여기가 한국인지 일본인지 알 수 업ㅂ어... 
이건 숙소에 있는 파미마. 
파미마에서 본 말랑카우는 

구매하면 반드시 말랑말랑 흑우가 되는 
몸값을 자랑하고 있었음.
숙소밑에는 고디바 매장이 있어서 
마침 딸기가 땡기므로 딸기음료를 드링킹.
남편이 요청하는 무언가가 있었기 때문에 
야마야에 왔다. 

내부사진은 찍지 않았지만 
여러가지 술들이 많았고, 
남편이 왔으면 엄청 좋아하면서 
구경했을법한 술들이 많았다. 

술만 팔진 않고 술에다 함께 타서 먹는 
주스같은것도 있고, 

안주로 곁들일 수 있는 과자나 
식료품, 치즈를 모아둔 코너도 
있는것 같더라. 

전부터 남편이 찾아다니던 
앙고스투라 비터. 

귀국했을 때는 이거 이제 필요 없어? 
안사도 돼? 그랬을땐 
안살거야 라더니.... ㅋㅋ


나 일본간다니까 

'그럼 나 술 하나만 사줭' 이러길래 

그래 그럼 필요한거 뭔지 나한테 보내놔. 
파는데도 알려주면 ㄳㄳ 이랬었는데, 

첫날 이벤트 공쳤으니 모든 일정이 
사라졌기 때문에 ㅋㅋㅋ 

야 나 밖이니까 돈키호테 갔다가 
니 필요한거 사러 갈거야. 

빨리 니 뭐필요한지 말해봥 이랬더니 

비터를 사달랜다.  


야!!!! 안산다매! 안산다면서!!! ㅠㅠ 

하지만 사달라고 했으니까 
사다주는 고양이씨. 

하지만 그냥 받지는 않고 
남편에게 볼쯉쯉이를 요구하기로 함 :3 
히히히히히히히힣ㅎ히히히히 

그냥은 없다. 
요청받은 물건들을 사서 방에 갖다두고, 
호텔 편의점에 잠깐 들러서 
시로쿠마 아이스바를 먹고 
혼자 베겟잇을 만지작 거리며 
자도록 한다. 

하지만 내 윗층에 누가 있는건진 몰라도 
애기들이 침대를 부술듯이 쾅쾅 뛰어다녀서 
베개 너머로 건물무너지는듯한 소음이 
이어져서 고통... ㅠㅠ 


11시부터 시작된 이 소음은 

다음날 오전 2시가 되어서야 겨우 멈췄다. 


이렇게 잠에서 깨고 나면 

깊은 밤 어둠속에 떨어진 
바깥의 풍경을 보면서 

그저 홀로 된 기분으로 

옆에 없는 남편을 생각했다. 

이번 여행에 내가 계획한것들이 없는 것도, 
무언가 보러 갈 계획을 하지 않은 것들도 

남편이 옆에 없는 여행이라서. 
좋은게 있으면 함께 보고 
함께 이야기 할 거리들이 생기고 

추억들이 쌓인다면 즐거운데, 


혼자 떨어져 지내게 되면 
바다 건너 먼곳에 남편이 있고, 

몸을 조금만 일으켜도 
숨소리도 목소리도 자는 모습도 

이불에 남는 온기조차 
지금은 내 곁에 없다는 사실에 

밤하늘을 보면서 몹시 외로워졌다. 

맨날 코를 미친듯이 골아서 
수면을 방해받고 살지만,  
지금 내 곁에 없고 
잠깐이지만 멀리 있다는 사실에 


몹시 외로웠다.    

내가 사는 동네는 
원래 5시부터 해가 뜨는데 
일본왔더니 여긴 일출이 4시야... 


자고싶은데 윗층 민폐가족때문에 
잠 안와서 포켓몬고를 켜고 

일일미션 했더니 보상으로 나온 ㅠㅠ 
색이 다른 그란돈씨... 


오우야.... 너모 멋있음..ㅠ 
그리고 해가 떴으니 대충 씻고 
새우브로콜리 샌드위치랑 
내가 파미마만 가면 늘 사다먹는 
오크라와 버섯의 미끄덩 끈적한 사라다를 
아침으로 먹었다. 

저 샌드위치 신제품이었는데 
겁나맛있음..... 

새우 탱글거리고 샌딩된 
샐러드의 전체적인 맛이 
비리던지, 짜다던지 시큼하다던지 
하는 그런 맛이 없었음.  
그리고 후식. 
글리코 아몬드효과의 
기간한정 제품인 솔티 아몬드 아몬드밀크, 
내가 늘 일본오면 드링킹하는 커피젤리.  
이 제품은 좀 별로네.. 
윗부분 크림이 저런 휘핑젤리타입 
일거라곤 생각도 못했다. 

같이 먹은 

아몬드효과의 
솔티아몬드밀크는 
생각보다 괜찮았다. 
약간 역한 날것의 맛이 
소금기있는 끝맛에 살짝 가려짐. 
적당히 아침 먹고나서 침대에서 노닥거리다가 
시간이 가는게 아까워서 
아키바라도 가보자 싶어 
일어나서 택시를 타고 아키바에 도착했다.  

점심을 대충 때우러 아무 곳에나 들어가서, 
왠지 맛있어 보일 것 같은 
로스트 비프 덮밥을 시켰는데 

짜다. 

고기가 대량으로 남아서 곤란했다. 

밥을 다 먹고 나서는, 

원래 목적으로 했던 
티롤초콜릿을 사려고 
티롤스퀘어에 갔더니.. 

어머 간날이 장날이라고 
이날은 오봉이었고.. 

그 주 내내 휴무라고 
안내문 걸린거 보고 
겁나 허탕쳤지 싶었다 
ㅋㅋㅋㅋㅋㅋ ㅠㅠ  

혼자 간 여행에서의 
허탕칠 확률이 높은건 
불문율에 부친다 이거냐... 


대신 아키바쪽 돈키호테에 가서 
사지 못했던 제품을 구입하는데 성공. 

날씨.. 날씨가 정말 안좋아서 
조금만 잘못하면 폭망할 것 같은 날씨였음ㅋ 

진짜 이상한게 잠깐 이동하는데 
분명 날이 밝고 하늘이 보이는데 
굵은 빗방울이 떨어지길래 
그림자가 진 곳으로 살짝 이동하니까 
거긴 또 안떨어져 ㅋㅋㅋㅋ
목적하던것을 달성하지 못한다는 기분은 
너무너무 안좋은데, 

그 기분으로 정말 정처없이 걸어서 

아키바 근방의 후쿠시마 
슈퍼마켓이라는델 들어갔는데, 

우연찮게 고개를 돌려보니 파스타 매대에서 
남편이 좋아하는 파스타를 팔고 있더라. 


남편은 엘보 파스타를 좋아하는데 
요 형태로 판매중인게 한국엔 없더라고.. 

저게 보통 일본 편의점이나 
토요코인같은데서 먹어본 적 있는 
마카로니사라다 라고 하면 
생각나는 그 파스타인데, 


언제부턴진 몰라도 
한국에 저거 안팔아서 좀 아쉬움 ㅎㅎ. 

 
슈퍼에서 나와서 
변덕스러운 날씨에 
반쯤 타들어가는 심정으로 
로손을 찾아 들어가서 
텐키노코 콜라보 제품인 
레모네이드 같이 생긴걸 먹었는데,  

윗부분 마시멜로... ㅋㅋㅋ 
저거 전자렌지에 들어가니까 녹더니 
저렇게 크림과 혼연일체가 되서 
나중엔 빨대랑 붙어버림ㅋㅋ 

같이 제공해준 스푼으로 열심히 떠 먹었다 ㅋㅋ 

날씨가 좀 이상해서 
거의 습기를 정면으로 맞은채로 
무진장 목마르고 지쳐가는 상황이었지만,  
그 와중에 수분공급용으로 
정말 맛있게 먹은 듯. 


이후 아키바 개찰구로 들어가서 
노모노 매장에서 파는 떡을 사서 
직원에게 물건사고 나왔다고 하니까 
찍어서 나간 금액도 환불해주고, 
직원 개찰구를 통해서 
도로 나오게 해주더라. 

그리고 ... 
 
돌아가려고 하니 
비가 막 후두두둑 떨어지니까 
급히 택시잡아서 숙소로 돌아왔다. 

숙소로 돌아와서 바깥을 보고있으니까, 
건너편 건물 옆에 있는 
저 길쭉한 건물인지 뭔지 알 수 없는 저거.. 

디게 담배같이 생겼다... ㅋㅋㅋ 



저녁에 딱히 일정도 없고 
누구 만날 약속을 잡을 생각은 없었고, 
이래놓고 저녁은 야끼니꾸.  
쵸래기 샐러드. 
상추샐러드인데, 샐러드 드레싱으로 
소금맛 소스를 쓰고, 

거기에 식감을 위해 
건조야채칩을 넣었다. 

오.. 이건 생각도 못한 방법인데..? 
집에 있는 건조야채칩으로 
샐러드 토핑하면 괜찮겠다 싶었음.  
이래저래 잔뜩 먹었고, 
계산해보니까 거의 6만원 돈 나온듯. ㅋㅋ 

진짜 배불렀다... ㅠㅠ 
숙소 돌아가는 길에 발견한 
빠찡코 광고.. 

내 감동 돌려내라...ㅠㅠ  


그리고 필요한게 있어서 
세이유 슈퍼에 가는 길에 
비가 몹시 내리길래 급한대로 
우산을 사서 폈더니 비가 그쳤다. 


비가 그친건 좋았지만 왜인지 
몹시 기분이 언짢아져서 돌아와버림ㅋㅋ 
마지막날은 짐챙겨서 나가야 되니까 
슈퍼에서 사온 카고메의 
야마나시 플럼믹스 주스, 
오키나와 시콰사믹스 주스랑 

계란사라다 샌드로 간단히 먹긔.. 
여기 샌드위치도 좀 신기한게 
편의점이나 슈퍼제품이나 
빵이 조금 뻣뻣하더라도 

씨유 샌드위치용 빵보다야 
덜 뻣뻣하단거....ㅋㅋㅋㅋ 
슈퍼에서 사왔던 특이한 두유들. 
기꼬만의 두유들이다. ㅋㅋㅋ 
이중에 사진은 안 찍혔지만 
홍차맛도 있음. 
아침식사가 얼추 끝났으니 
옷 넣고 정리좀 하려는데 
습도랑 날씨 뭐냐.. 
체감온도 39도 미쳤; 
더위가 싫으니까 어떻게든 
더위를 피하러 백화점에 왔음. 
오봉이라서 그런가.. 
선물세트로 이것저것 파는 것 같고 
네모수박은 실물 처음봤는데 
뭔가 귀엽고 웃기게 생겼다. 

점심 식사하러 근처에 있는 밥집을 
아무데나 들어가봤다.  
주문하자마자 바로 제조되서 나오는데 
불판 무지 뜨거워서 그런지 
사방으로 기름과 소스가 
자글자글 튀고 있었다. 
맛은 평범히 괜찮았다.  
그거 빼면 뭐라 코멘트 할만한게 없는듯. 

가격도 2만원 후반쯤이었단가 그랬음. 
꽤 양이 많아서 은근 든든했다. 
비행기 타기전에 택시를 예약해두고 
잠깐 도토루에서 숨을 돌린다. 

밖이 너무 숨막히고 비가 오락가락해서 
밖에 있기엔 너무 덥다. ㅠㅠ 


마신 음료는 이번 신메뉴였던 
매실 그린티. 

쓰고 진한 녹차 안에 
매실의 과육이 조금씩 들어있어 
더운데 정신이 좀 번쩍 드는 맛이었다. 

시간이 너무 남아서 코인로커에 짐을 넣어두고 
이코카(교통카드)를 가지고 게임을 하기로 했다. 

동전이 없어도 교통카드의 잔액으로 
게임을 할 수 있다는건 
편리한 일인 듯 하다. 

심지어 인형뽑기 크레인에도 
교통카드로 1회/5회 결제를 할 수 있도록 
해 두었던데 정말 편해보였음.  
아직 이케부쿠로 역을 
벗어난건 아니니까 
공항에 들어가기 전에 
남편네 회사에 돌리려고 
프레스 버터샌드를 사고,  
택시 타러 가기 전에 잠깐 
밀키웨이에 들러서 
황소자리 파르페를 먹음. 

제일 오래된 카페이기도 하고 
여기가 맛있다고는 하는데 

사실 감흥은 없었고 

아 그냥 안미츠의 변형인가? 
싶긴 했다. 

바닥에는 미츠마메, 
위에는 아이스크림 2스쿱, 
휩크림과 쿠키들, 시라타마(경단)와 
도라야끼를 데코해서 내놓았음.  

은은히 섞여오는 흑당시럽이 
포인트였던 듯. 
예약한 택시가 곧 온다고 하길래, 
호텔에 맡겨둔 짐을 찾아서 
3시 반쯤에 택시를 타고 
공항에 도착한건 4시 반쯤. 

일본 택시를 타면 
택시 기사님들이 말을 안 하시니까 
정말 편하다. 

타다 기사님처럼 꽤 편해서 좋음. 


티켓은 미리 발권하고, 
짐은 미리 부쳐놓는다. 

그래야 공항 내에서 
움직이기 무척 편하니까ㅋ 
하네다 공항 2층에는 샤워실이 있으니까, 
샤워를 하겠다면, 2층 샤워룸을 
찾아가는것이 좋다. 

빗이나 샤워타월, 치약칫솔 같은 
개인 위생용품은 제공되지 않으니까 
개인이 잘 챙겨서 갖고가던지, 

유료로 로션이나 페이스워시, 칫솔은 
구매 가능하니까 방문해서 
데스크에 문의해도 될 듯. 

그 외 몸 닦는 큰수건이나 드라이어는 
제공되니까 안심해도 됨ㅋㅋ 


몸을 씻었으니 상쾌한 기분으로 
바깥 풍경을 바라본다. 
밖을 보고있으면 건물 밖을 지나는 
열차에 탄 사람들과 눈이 마주치게 되서 
좀 묘한 기분이 들었다.
적당히 앉아서 쉬다가 
출국심사를 하고 면세구역에 들어온다. 

근데 딱히 볼 것도 없고.. 
살 것도 없고... 

대부분 살만한건 이미 
이케부쿠로에서 다 샀어서 
여기와서 산건 많지 않다.  
저녁을 먹으려고 110번 게이트 근방의 
홋카이도 음식점에 들어가서 
카라미소라멘이랑 
홋카이도 쟌기를 주문했다. 
쟌기는 홋카이도식 카라아게임. 
주문한 카라미소라멘, 그리고 쟌기. 
라멘 이거 정말 맛없었고 
맵다는데 그냥 소금맛이 강해서 짠걸 
시오카라이 라고 하는 것 같은데 
그 짠맛 때문엨ㅋㅋㅋ 


하...ㅠㅠㅋㅋㅋ 

야 진짜 ㅋㅋㅋㅋ 
내가 너무 이해가 안되는게 

카라이 라고 하는 맛 안에는 

후추/고추/와사비/겨자 정도의 매움은 
이해할 수 있겠는데 

소금맛이 강하게 난다고 
카라이 라고 하는건 좀 아닌거같아.. 


누구 건강에 구멍낼라고 이딴 맛을 
매운맛의 범주 안에 넣은건지 
이해도 안가고 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상식적으로 
이걸 누가 맵다고 하겠냨ㅋㅋ 
또라이들앜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맛은 솔직히 
일본인 빼고 죄다 짜다고 할걸..? 

쟌기는 토리텐이 조금 더 
바싹 구워진 색감과 비슷한 것 같고 
먹는내내 ... 유즈코쇼 찍고싶다.. 
이생각만 들더라. 
비행기 탈 시간이 다 되서 
들어갔다가 배식시간이 다 되서 

밥을 받았는데 ... 


장어.. 


장어 알러지 있는거 
티케팅 할 때 안적었다는걸 
기억하고 아차 싶었음. 

바다장어도 민물장어도 

조금만 먹어도 배탈이 나는 

안좋은 몸을 가진 인간.. 

어릴적에 엄마도 아빠도 오빠도 
다 잘먹던 장어를 
내가 못먹었던건 

생선을 싫어한것도 있지만 

먹고나서 격하게 배탈났고, 

비위가 약해서 
트라우마가 크게 생겨서 

강제로 먹이려고 노력하셨던 
부모님의 노력과는 반대로 

나만 못 먹는 음식이 되었다. ㅋㅋ 

다른 밀이라면 이것밖에 
남아있지 않다고 하길래, 
베지테리언 밀로 교환해서 받았다. 

ㅠㅠㅠㅠㅠ 내가 티케팅할때 
ANA홈페이지에서 직접 한게 아니고 
다른곳을 통해서 티케팅을 한거라 
민감성정보를 기입하질 못했던게 
문제가 된 경우라서ㅋㅋㅋㅋ  

원래는 이렇게 하면 안되는거니까 
티케팅 할 때 꼭 참고해야 할 듯. ㅠㅠ 

뭐 그건 그렇고, 

받은건 쌀국수였는데 맛있었음. 
육수에 버섯이랑 다시마 맛이 강했는데 
생각보단 나쁘진 않았고 

야채 진짜 많이 들어있었다. 

아무튼 맛있음....! 
 무리한 요청을 들어주시고 
이 제품으로 바꿔주셨던 직원분께 
다시 한 번 감사인사와 
미안함을 전합니다.. ㅠㅠ

쌀국수를 다 먹고 빈 그릇을 돌려주고 나니까 
비행기가 벌써 김포공항에 다와간다고 

헐.... 생각보다 빨리 도착했고, 
남편에게 도착했다고 연락하니까, 
입국장에서 기다리고 있다고ㅋㅋㅋ 
얼른 나오라고 하더라. 

얼른 짐 찾아가야지 싶었는데, 

일찍 온거랑 별개로 
내 짐이 제일 늦게나온다.. 

한국에서도 그렇고 일본에서도 그렇고 
일찍가서 짐부치면 매번 늦게나오는거 
정말 싫어... ㅠㅠ


그렇다고 늦게가면 
비행기 내 짐칸에 
위탁수하물 넣을 자리가 
없게 되니까 그건 또 싫당..ㅠ 


아무튼. 

남편이랑 이틀만에 
다시 얼굴을 보니까 기분이 좋았다. 

혼자 다니는 여행도 좋지만, 
제일 즐겁게 다니는 여행은 
남편이 함께해줄 때가 제일 
즐겁다고 느끼게 된 망한 여행이었다. 







* 시기가 시기인지라 이미 한 달 반쯤 전에 표랑 호텔 예약해둔걸 취소 못했고, 다시 국가간의 정치 관련한 분위기가 나아질거라고 일말의 희망따위를 기대한 내가 멍청이었지... 이미 예약한거 날리기엔 돈은 아까우니 호다닥 다녀왔음. 
* 혹시나 혐한관련으로 일이 생기지 않을까 조금 걱정을 했었는데, 일본에 거주중이신 한국인 블로거 분들이 잘 지내고 계신다는 포스팅을 해 주셔서 좀 안심하고 다녀오게 되었음. 
* 한국인이라고 차별대우를 하거나 그런건 없었다. 관광객 상대로 그런짓 했으면 정말 뉴스 나오기 딱 좋은거니까 다들 주의하는 것 같더라. 
* 숙소가 이케부쿠로 선샤인시티 쪽에 있는 프린스 호텔이었는데 건물이 꽤 오래된것도 있지만, 냉방이 정말 구려서 자는내내 너무 더워서 땀에 흠뻑 젖어서 새벽마다 깼다. 냉방이 어떤형태였냐면, 냉방기기를 따로 설치한게 없이 전체냉방으로 들어가는 형태였는데 열이 많은 나는 몹시더워 죽을뻔했다. 분명 냉방 강으로 틀었는데 씻고 나오면 10분뒤에 등짝에 땀이 줄줄흐르는 상황이었음. 이런 냉방부분에선 진심 토요코인이 최고라고 느끼는 순간이었다... ㅠㅠ 다음부턴 여긴 안가는걸로.. ㅠㅠ 
* 이케부쿠로 왜이렇게 맛있는것 많은가... 숙소에서 진행중인 메론바이킹 가고싶었는데 귀찮아서 안갔다가 그대로 출국일 도래해서 놓쳤음. 
* 날이 한국 더울때랑 똑같이 굉장히 더웠고, 햇볕 나는곳을 조금 걸었다가 점심에 먹은거 길바닥에 리프로덕션 할것같은 모양새로 어지러워서 그늘에서 나무나 건물 벽 잡고 헉헉댔다. 덕분에 현기증을 심하게 느껴서 긴 거리든 짧은 거리든 죄다 택시로 돌아다닌게 딱 좋았음. 
* 아키바에 생각보다 안씻는 남자 출현빈도 엄청높다. 진짜 여름에 내가 아키바를 안가서 이 불쾌한 냄새를 몰랐던거구나 싶고.. 
* 아키바에서 보고 충격받은게 있는데, 서양애들이 자전거 대놓는 자리나 인도 외곽에 앉아서 편의점 도시락 까먹고 있는데 진짜 불쾌했다. 아니 인도 좁은데 그거 길가다가 다른사람한테 닿으면 어쩔라고 미친놈들이 그걸 거기서 쳐먹냐 싶더라. 
* 한국에서도 말 한마디 안 하고 가만히 있으면 내가 중국사람인줄 알고 중국어로 말거는 판촉직원이 무척 많은데 일본에서도 자주 그런 경험을 해서 그런가.. 진짜 중국어 배워야되나... 살짝 고민하게 되었다. --;; 



덧글

  • minci 2019/08/19 08:13 #

    안좋은 타이밍으로 도착해서 고생하셨구나.. 하며 읽고 있다가, '볼쯉쯉이'에서ㅋㅋ
  • 고양이씨 2019/08/19 08:56 #

    타이밍이나 장소도 전부 안좋았지만 그래도 나름 심심하지 않게 있다 오긴 했어요 ㅋㅋㅋ
  • 알렉세이 2019/08/19 21:31 #

    도착한 시간이 행사 끝나는 시간...하이고야. 고생 많으셨습니다.
  • 고양이씨 2019/08/19 21:42 #

    와 진짜 절망하긴 했는데 그래도 포기하고 나니 해야할것들이 또 있었고 ㅠㅠ 심심하진 않게 있다 왔네요. 위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ㅠ
  • 2019/08/26 14:18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9/08/26 15:00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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